안녕하세요, 초보식사입니다! 지난 15편에서 물에 꽂아 뿌리를 내리는 수경 재배를 알아봤다면, 오늘은 흙에 직접 심어 번식하는 **’삽목(꺾꽂이)’**과 화분 하나를 두 개로 분리하는 **’포기나누기’**를 다뤄보겠습니다.
수경 재배가 뿌리가 내리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면, 삽목은 식물이 처음부터 흙의 양분을 먹고 자라게 하여 더 튼튼하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 자, 그럼 내 식물의 가족을 늘리는 실전 기술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?
## 1. 삽목(꺾꽂이) 성공의 핵심: 흙과 습도
줄기를 잘라 흙에 바로 심는 삽목은 수경 재배보다 관리가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. 뿌리가 없는 줄기가 마르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
- 무비상토 사용: 삽목할 때는 영양분이 많은 일반 분갈이 흙보다, 영양분이 거의 없는 ‘상토’나 ‘질석’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 영양분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나오기 전 줄기 끝이 썩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
- 잎의 수 줄이기: 줄기를 잘랐다면 맨 위 잎 1~2장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세요. 잎이 많으면 수분 증발이 빨라져 줄기가 말라버립니다.
- 밀폐 삽목: 투명한 컵에 심고 비닐을 씌워 습도를 높여주면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갑니다.
## 2. 포기나누기: 풍성해진 식물을 분가시키는 법
산세베리아, 스파티필름, 보스턴 고사리처럼 밑동에서 새순이 계속 올라오는 식물들은 ‘포기나누기’가 가장 확실한 번식법입니다.
- 뿌리 털기: 화분에서 식물을 꺼낸 뒤 흙을 조심스럽게 털어내고 뿌리가 어떻게 엉켜 있는지 확인합니다.
- 연결 부위 절단: 모체와 새끼 식물이 연결된 굵은 뿌리(근경)를 소독한 칼로 깔끔하게 자릅니다. 이때 각각의 포기에 충분한 뿌리가 붙어 있어야 합니다.
- 그늘 요약: 포기나누기는 뿌리에 큰 자극을 주는 작업입니다. 분리 후 각각 화분에 심고 일주일 정도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쉬게 해주세요.
## 3. 삽목과 포기나누기 시 주의할 점
[경험담] 제가 처음에 제라늄 삽목을 시도했을 때, 물을 너무 자주 줘서 줄기가 흙 속에서 까맣게 썩어버린 적이 있습니다. 삽목은 흙을 축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, ‘공중 습도’를 높게 유지하고 흙은 겉흙이 말랐을 때 살짝만 적셔주는 것이 포인트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죠.
- 도구 소독: 번식을 위해 줄기를 자를 때는 반드시 가위를 알코올이나 불로 소독하세요. 단면을 통해 세균이 침투하면 번식은 실패합니다.
- 식물의 컨디션: 꽃이 피어 있거나 열매를 맺는 중인 식물은 번식을 피하세요. 에너지가 그쪽으로 쏠려 있어 뿌리를 내릴 힘이 부족합니다.
## 16편 핵심 요약
- 삽목 시에는 뿌리 부패를 막기 위해 **영양분이 적은 흙(상토)**을 사용하세요.
-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잎의 수를 줄이고 비닐 등을 활용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.
- 포기나누기는 뿌리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분리하고, 작업 후 반드시 그늘에서 휴식시켜야 합니다.
다음 편 예고: 가지를 자를 때 어디를 잘라야 새 잎이 더 풍성하게 나올까요? 식물의 성장점을 이해하고 수형을 아름답게 만드는 가지치기 원리를 알아봅니다.
화분이 좁아 터질 듯이 자란 식물이 있나요? 이번 주말, 포기나누기를 통해 식물에게 새 집을 선물해 주는 건 어떨까요?